음악 썸네일형 리스트형 햇빛 속의 산책 - 유승헌 바오로(2015) 2007년 무더웠던 여름. 비가 많이 왔던 밤이 지나고 찾아왔던 다음날 아침.아이들이 깨기 전에 먼저 운동장에 음향장비를 설치하고, 전날 비가 와서 치우지 못했던 프로그램 물품을 정리하려 나왔는데, 이미 정리는 끝나있었고 리어카에 물품이 잔뜩 정리되어 실려있었다.그 광경을 지켜본, 나름 베테랑 캠프 스텝인 손희상, 권지환 선수, 김형균(당시)학사님과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날 비에 젖었다 말랐다를 반복하며 고된 노동에 시달렸던 터라 그 새벽에 그 무거운 짐들을 그것도 혼자 다 정리해 놓았던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그리고 안개가 자욱히 낀 운동장 한켠에서 유유히 묵주기도를 하며 산책하고 있는 그가 보였다. (심지어 그는 그 때 신학생도 아니었다.)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09년 어느날.. 이전 1 다음